프레스토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가능성 낮아…변동성 커질 듯"

입력 2024-04-02 17:52   수정 2024-04-02 17:53


프레스토 리서치가 첫 공식 보고서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게리 겐슬러의 머릿속(ETH Spot ETF Approval: Inside Gary’s Head)'을 2일 발표했다. 이번 보고서는 위클리 핫 테이크 코너로, 매주 가상자산 시장 내 핫 이슈를 분석한다.

정석문(Peter Chung) 프레스토 리서치센터장은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결과는 궁극적으로 게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 한 사람의 결정에 달려 있다"라며 "이를 고려해 겐슬러 위원장의 시각에서 그의 선택과 관련된 리스크, 이익에 초점을 맞춰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전망을 예측해봤다"라고 설명했다.

프레스토 리서치는 SEC가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을 거절할 경우 소송을 당할 확률은 30%라고 예측했다. 소송 전에 들어가게 된다면 SEC가 패소할 확률이 크지만, △이더리움 현물 ETF 상장으로 인한 운용 수수료 수익 잠재력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은 점 △그레이스케일이 1억달러(약 1350억원) 이상의 법적 비용을 추가로 부담할 가능성이 희박한 점 △대형 금융 기관이 규제 당국과의 우호적인 관계를 중요시한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SEC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유인이 크지 않은 점 등 다양한 요인들로 인해 이더리움 현물 ETF 관련 소송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정 센터장은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을 두고 벌어진 그레이스케일과 SEC의 소송처럼, 이더리움 현물 ETF 불승인이 겐슬러 위원장에게 불리한 결과로 이어질 확률은 24%"라며 "이 경우 SEC가 행정절차법(APA) 위반으로 소송을 당하고 법정에서 패소하게 된다"고 봤다.

이어 그는 "승인 거절을 정당화하기 위해서는 겐슬러 위원장이 감수하고 있는 3대 1(또는 76:24)의 확률에 대해 충분한 보상을 받을 수 있다고 믿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즉, 승인 거절은 겐슬러 위원장이 최소한 0.32대 1의 보상률을 필요로 하는 76% 확률의 결과에 베팅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이 거절되면, 누가 SEC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지가 관건이라고 봤다. 앞서 그레이스케일은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과 관련해 소송에 들어가며, 이 과정에서 1억달러가 넘는 법정 비용을 치뤘기 때문이다.

정 센터장은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의 높은 가격 상관관계는 이더리움 현물 ETF에 대한 시장의 매력도를 낮추는 요인"이라며 "소송 비용, 금융기관과 SEC와의 관계성 등을 고려할 때, 그레이스케일 외 나머지 전통 금융 대기업들은 역사적으로 규제 당국과 우호적인 관계를 맺어온 만큼 공개적인 법적 대결보다는 우회적인 해결책 또는 타협을 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또한 프레스토 리서치센터는 승인 여부 결정까지 두 달 가량 남아 있는 만큼, 향후 SEC의 움직임에 의해 이더리움의 가격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정 센터장은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마감일 전에 더 명확하고 신뢰할 수 있는 신호가 나온다면 이에 따라 이더리움의 가격 변동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